【문항 1】
(가)의 내용을 250자 정도로 요약한 뒤, 주된 견해나 관점이 (가)와 다른 것을 (나)∼(마)에서 모두 찾아 (가)와의 차이점을 각각 밝히시오. (총 600자 내외, 배점 30점)
(가)의 스미스에 따르면 우리가 타자의 생명을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의 불행을 더욱 끔찍이 여기는 것은 능동적 원리보다 수동적 감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조직적인 노력을 통해 선진국 국민들이 자신의 소득의 일부분만 가난한 이들을 위해 쓴다면 전 세계의 빈곤을 해결할 수 있음에도 자신의 현재 감정적 유희를 위해 오늘 밤 오페라를 보러가는 것이 그 예이다. 이러한 감정적 경향성에도 불구하고, 스미스는 우리가 이성을 따른다면 타자를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자에 대한 수용 가능성을 긍정한다.
(가) 다른 관점을 가진 지문은 (다),(마)이다. (나)에는 등장인물들은 도회적 삶에 익숙하지만 전원적 삶을 동경한다. 하지만 실상 전원에서 지내고 보니 도시와 다른 환경에서 오는 불편함과 갑갑함으로 인해 서울을 생각하게 된다. 등장인물들은 도시 속 생활과 다른 전원적 생활의 이질감으로 인해 쉽사리 전원적 삶에 적응 못한 것이다. 이는 (가)의 타자와 다른 세계의 수용가능성과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다. 즉 (나)는 서로 다른 세계가 서로 융합될 수 없음을 보인다. 이는 (마)도 마찬가지다. 순수한 중국과 오랑캐를 구분하며, 오랑캐들을 회유하고 가르칠 수 없는 자들로 여기며, 이들을 다스리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문항 2】
아래 <그림 1>과 <그림 2>는 상품별 월 판매량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이들을 보고 아래의 물음 1), 2)에 답하시오. (총 500자 내외, 배점 20점)
1) 우선 상품 A가 경기와 역의 관계를 갖는 열등재로 가정하자. 따라서 A상품의 판매량이 적은 달은 경기가 침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C는 경기가 침체했을 때 판매량이 감소했으므로 정상재이다. B는 경기 변화에 상관없이 판매량이 일정하므로 생활에 필요한 필수재로 볼 수 있다.
***시립대 답안과 달리 A상품과 경기의 관계를 정의하여 논술하였습니다. 시립대 예시답안을 보면 A상품이 경기에 영향을 받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받는지 서술되지 않았습니다. 이럴 경우 학생 나름대로 그 방향을 정의하여 논술하는 것도 글의 논증력을 강화시켜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립대 예시답안과 달리 답안을 구성해보았습니다.
2) b는 a자동차에 대한 AS서비스이다. 우선 1~2월에 a자동차의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이때 당연히 자동차 판매량만큼 자동차 수리에 대한 서비스상품 수요도 증가하게 된다. 4월 이후엔 a자동차의 판매가 정체,감소된 것이 나타난다. 반면 b상품의 수요는 증가했다. 이는 a자동차가 처음 출시된 만큼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기에 AS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것이다.
c상품은 a상품과 비교했을 때 4월을 제외하고 모든 달에서 a상품보다 덜 판매되었다. 이는 c상품이 a상품을 소비할 때 c상품을 같이 소비한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상관없는 상품인 것을 알려준다. 따라서 c상품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a상품이 판매 될 때 영업사원을 통해 c상품의 필요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
【문항 3】
[나는 그 병을 들여다보았다. “이제 알았어요.” 빠른 목소리로 나는 말했다. “이 병에서는 안이 곧 밖이고 밖이 곧 안입니다. 안팎이 없기 때문에 내부를 막았다고 할 수 없고, 여 기서는 갇힌다는 게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
위 제시문에서 병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뒤, (가)∼(마)의 주된 내용을 모두 활용하여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시오. (1,200자 내외, 배점 50점)
제시문의 나는 병은 안과 밖이 없다고 한다. 이는 공간에 대한 구분이 없고, 경계도 없음을 의미한다. 나는 이를 인간 관계론에 적용해 보자고 한다. 모든 문제는 사람을 통해 발생하며, 사람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타자와의 관계에 앞서 타자를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에 대해 말하겠다.(마)에서는 순수한 중국과 오랑캐라는 이분법적 접근으로 타자를 판단한다. 타자를 나와는 상관없는 존재로 여기기에, 타자와 어떠한 관계도 형성되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또한 우리라는 개념이 없기에 상호 보완적,호혜적 관계로 나아갈 수도 없다. 따라서 관계를 형성함에 있어서 타자가 나의 편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이는 마치 병의 안과 밖의 경계가 없는 것과 같다. 이제 타자와 우리라는 개념으로 묶였다면 (나)처럼 구체적 목적을 설정해야 한다. (나)에서는 하나의 통합적 언어로써 사상의 전달과 비용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한다. 마찬가지로 하나의 목표를 설정하여 집단내의 여러 주장이 한 방향으로 흐르게 해야 한다. 그래야 일에 추진력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집단 내에서 갈등이 존재할 수 있다. (다)에서처럼 전원적 삶을 동경하지만 막상 시골에서 생활해보니 많은 불편과 권태를 느꼈듯이 집단 내에서 처음에는 내가 존경하고 동경했던 사람이 나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나에게 모욕감을 주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때 목적 달성을 위해서 사적인 감정은 접어둘 필요가 있다. (가)의 아담 스미스가 말했듯이 대의를 위해서라면 수동적 감정보다는 능동적 원리에 따라 대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내가 사소한 감정에 치우쳐 집단 내부의 분열을 가져온다면 내가 싫어하는 사람뿐 만아니라 집단 내 제3자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 그러므로 이성적으로 문제 해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삶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본인 혼자서 해결하자 한다면 상당한 어려움에 쳐할 것이다. 이때 타자를 나의 경쟁자로 여긴다면 문제는 더더욱 심각해 질 것이다.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타자를 우리로 바라보아야 한다.
-문제 출처 <서울시립대 입학처 ,2014 수시 모집 논술 전형>
-답안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서울시립대, 논술문제, 예시답안, 대체재, 정상재,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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